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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비대면 협업툴 제작,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로 5일 만에 끝내기!

통화 녹음 앱, 스위치는 아이폰 유저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을 가능하게 만들어 B2C 음성 비즈니스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로 화상 회의 시장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B2B 시장에서까지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요. 그 첫 발걸음으로 ‘스위치 미팅’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스위치 미팅’은 화상 회의 녹음뿐만 아니라 실시간 회의록 작성, 회의 실시간 요약 기능까지 갖춘 AI 회의 지원 서비스로, 미팅 노트 작성하느라 정신없는 막내들과 온갖 회의로 하루가 끝나버리는 관리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멋진 서비스랍니다!

오늘은 하나의 서비스가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스위치 미팅’의 탄생 스토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스위치 미팅의 탄생 배경부터 짚고 넘어가 볼까요?

최근 화상 회의 시장이 성장하며 매력적인 시장이 생긴 한편, 많은 경쟁 업체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아틀라스랩스 팀도 빠르게 제품을 출시해야 필요를 느꼈고, 새로운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도입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프레임워크는 바로 구글이 개발한 ‘디자인 스프린트(Design sprint)’인데요, 이 프레임워크를 제품 개발 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한 것이 이번 ‘스위치 미팅’ 탄생의 키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디자인 스프린트’가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프레임워크에 대한 설명과 ‘스위치 미팅’ 개발 과정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요약해서 설명드리고, 다음 콘텐츠에서 실제 ‘디자인 스프린트’에 참여한 팀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보려고 합니다. 아틀라스랩스 팀의 애자일한 개발 방식이 궁금하시다면 이 두 콘텐츠는 필수!

‘디자인 스프린트’란 구글 벤처스에서 기업의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 개발한 프레임워크인데요, 이 프레임워크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씽킹은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사고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여러 사람들과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해 내고 그것을 시각화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결국 ‘디자인 스프린트’는 비즈니스 조직이 단기간 동안 집중해서 문제에 대한 답을 빠르게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벤처스는 ‘디자인 스프린트’ 과정을 통해서 지메일과, 크롬, 구글 서치 등 지금 인기 있는 여러 솔루션들을 성공적으로 탄생시켰다고 해요.

이처럼 빠른 결과물 도출을 위해서 ‘디자인 스프린트’는 5일 동안 각각의 하루에 해야만 하는 일들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과정들은 ‘스위치 미팅’ 팀이 실제 수행한 매일매일의 업무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출처: google design sprint, 구글 디자인 스프린트와 각 단계 요약 (한글변환 이미지로 제작)

디자인 스프린트 시작하기 전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한데요. 우선 ‘우리가 디자인 스프린트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에 꼭 필요한 참여 인원을 결정하고, 참여자의 향후 5일간의 일정을 조율해야 해요. 스프린트 진행자스프린트를 진행할 장소도 중요한데요, 이번 ‘스위치 미팅’ 팀의 디자인 스프린트의 경우에는 제품책임자 Khan님이 진행을 맡아주셨고,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 모든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스위치 미팅’팀의 디자인 스프린트의 5일간의 여정을 한 번 따라가 볼까요?


Day 01 – 과제 선정과 타깃 선택

월요일
◻︎ 모두 함께 디자인 스프린트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프로덕트 비전에 대해 소개하기
◻︎ “6개월뒤, 1년뒤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우리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과 같이 구체적인 스프린트 질문들을 화이트보드에 적어보기
◻︎ 과제를 표현하는 지도 그려보기
◻︎ 팀과 외부 전문가들을 인터뷰 하고,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들로 앞에서 정한 목표와 질문들, 지도 수정하기
◻︎ 각자 아이디어를 메모 하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그룹핑해 많은 지지를 얻은 아이디어를 지도에 붙이기
◻︎ 타깃 정하기

아래는 실제로 ‘스위치 팀이 그린 과제를 표현하는 지도와 지지를 얻은 아이디어 메모들을 붙여 둔 온라인 화이트보드 이미지랍니다. 스프린트 참여 과정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들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어요.

온라인에서의 협을 위해 ‘Miro’를 이용해 스프린트 진행

‘스위치 미팅’ 팀에서는 ‘Miro’라는 툴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Miro’는 마인드맵, 포스트잇 등으로 협업하면서 작업할 수 있는 비대면 협업 툴입니다. 하나의 보드에서 여러 명이 함께 작용할 수 있고요, 직관적이고 사용 방법이 쉬워서 디자인 스프린트 진행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툴이랍니다.


Day 2 – 솔루션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 발굴

화요일
◻︎ 자사 포함 다양한 기업의 솔루션  목록 만들기
◻︎ 3분간 각자 자신이 제안한 제품 소개하며 아이디어 포착하기
◻︎ 지도의 단계를 분담하여 스케치하기 (20분간 각자 메모 > 20분간의 아이디어 회의 > 8분간의 크레이지 에이트 >  30~90분간의  솔루션 스케치)
◻︎ 스케치한 자료를 모으고, 가장 좋은 아이디어 선택하기 

위에서 언급한 ‘크레이지에이트’는 각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8분 만에 8가지로 변형하여 빠르게 그려보는 활동을 의미하는데요, 종이를 8칸으로 나뉘도록 세 번 접은 다음에, 각각의 칸마다 60초의 시간 동안 다른 아이디어를 8번 적어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과정이죠.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30분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각자 종이에 자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솔루션 스케치’입니다.

아래는 참여 중인 팀원들이 열심히 스케치한 이미지의 일부분인데요, 각자의 아이디어들을 이렇게 자세히 스케치해서 온라인 보드에 모아둡니다.



Day 3 / 솔루션 선택과 프로토타입 기획

DAY 3 수요일
◻︎ 솔루션 선택하기
◻︎ 선택된 스케치들을 모아 의사 결정하기
◻︎ 선택된 스케치들을 하나의 프로토타입으로 결합 가능할지, 아니면 각각의 아이디어들을 2~3개의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지 결정하기
◻︎ 가짜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투표하기
◻︎ 프로토타입을 상상하며 스토리보드를 만들기

솔루션을 선택할 때에는 ‘디자인 스프린트’에서 말하는 [미술관 > 히트맵 > 스피드비판 > 여론조사 > 수퍼의결권 행사]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과정은 솔루션 스케치를 벽에 붙이고(미술관), 붙여놓은 스케치를 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에 스티커를 붙이고(히트맵), 가장 많은 스티커가 붙은 부분들은 빠르게 논의하고(스피드비판), 각자 하나의 솔루션을 선택해 스티커를 붙이고(여론조사), 최종 의사결정(수퍼의결권 행사)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위치 미팅’ 팀은 기존의 스케치들을 평가하고 중요한 것들을 선택해 아래와 같이 스토리보드로 표현했습니다.  



Day 4 / 프로토타입 만들기

DAY4 목요일 :
◻︎ 완성된 스토리보드를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기
◻︎ 프로토타입 시범 운영 해보기
◻︎ 고객 인터뷰 사전 준비 점검하기

프로토타입은 최종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고,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프로토타입 제작 툴을 선택하고, 역할을 나누어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각자가 담당한 부분들을 연결해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과정을 거치죠. 금요일에 실행할 고객 인터뷰 대본을 마무리하고, 참석 확인을 하는 등의 사전 준비도 미리 해 두어야 합니다.



Day 5 / 시범 운영 해보기

DAY 5 금요일
◻︎ 유저 인터뷰 진행하기
◻︎ 인터뷰 결과를 통해 프로토타입 수정하기

드디어 스프린트의 마지막 날이네요. 마지막 5일차에는 이전 4일 동안의 결과로 나온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검증하는 날이에요. 인터뷰가 예정된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질문과 시나리오에 따라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아봅니다. 인터뷰 결과는 팀원들과 공유하고, 개선점을 논의하며 프로토타입을 수정하게 되죠. 

‘스위치 미팅’ 팀도 잠재 고객에게 목요일에 완성한 프로토타입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봤는데요. 이 피드백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재밌는 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바로 각자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른 관점에서 피드백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잠재 고객의 배경과 상황을 고려해 인터뷰 결과를 해석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타깃 선정부터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디자인 스프린트를 통해 바쁘게 달려온 스위치’ 팀의 5일, 어떠셨나요? 물론 디자인 스프린트가 종료되었다고 해서 제품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는 디자인 스프린트 이후에 MVP 만드는데 2주 정도 더 소요가 되었고, 클로즈베타 기간을 2주 정도 갖고,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거쳐서 오픈 베타로 전환되었거든요.

여러분도 ‘애자일(Agile)한 조직’, ‘애자일(Agile) 개발’이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많은 적용 사례만큼이나 다양하게 ‘애자일(Agile)’을 정의할 수 있겠지만 있겠지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함과 민첩성을 가진 조직이 ‘애자일(Agile)’의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스위치 미팅’ 팀의 디자인 스프린트 진행 과정을 통해 아틀라스랩스 팀이 추구하는 애자일하게 일하는 방식의 한 부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런 진취적인 시도가 가능했던 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늘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툴과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데 망설이지 않는 아틀라스랩스의 문화 덕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아틀라스랩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아틀라스랩스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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